이원일(41) 셰프[서울=연합뉴스]
이원일(41)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김유진(27) 프리랜서 PD가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가장 먼저 학폭 논란을 제기했던 A씨가 "나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2차 피해가 계속 되고 있으니 언론플레이는 그만 하라"고 다시 글을 썼다.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와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사실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PD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말이 다시 논란이 됐고 2차 사과문까지 올렸다. 하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커뮤니티에 김유진 PD와 나눈 카톡을 공개하며 "기가 차네요"라며 대리 용서를 하지 말라고 밝혔다.
사과 후 김유진 PD가 극단적인 시도를 하며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김유진 PD는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이제 곧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며 "그 전에 나의 못 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PD는 "사과문을 두 차례나 올리고 나서 이렇게 해명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저에 관한 글이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처음 저에 관해 집단 폭행 가해자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 해명문을 올리고 싫었으나 예비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유진 PD의 가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김유진PD는 언어폭력의 피해자"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유진 PD측은 지난 13일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P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은 13일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유진 PD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가장 먼저 학교 폭력 문제를 제기했던 A씨가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폭행 가해자 김유진에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김유진 PD 폭력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이자, 이 일을 공론화 했던 첫글의 글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김유진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음에도 해당 사건 논란에서 가장 크게 노출이 되어 또 피해를 받고 있다"라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더는 가해자와 사람들에 의한 2차 가해와 신상털이, 욕설로 이미 집단폭행 이후 충분히 힘들어진 제 인생에 추가적인 고통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김유진 씨에게 사과를 받고 난 후에 저는 더이상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만 며칠이 지난 후 제가 올린 마지막 글에 제가 과거에 일진이었고 제가 주장하는 김유진 피디에게 당한 폭행 사실은 부풀려진 거짓이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저는 이미 사과를 받았고 더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댓글 창에 아래의 피드백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그 이후 순식간에 몇백개의 모욕적인 댓글이 달렸다"라고 말했다.
A씨는 "해당 글로 저의 신상이 유포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저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뉴질랜드 사람들마저 오클랜드 교민 몇천 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에서 저를 괴롭혔다"라며 "며칠을 울다 지쳐서 잠자리에 들면 숨이 쉬어지지 않아 놀라서 깨기를 반복했다. 저는 이일의 피해자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상처라 최측근 지인 몇 명에게만 알렸다. 사과를 받은 그 날 까지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사과를 받은 후 저를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어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심리상담가가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라고 해서 12년 만에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그 후 변호사 선임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겪은 집단폭행에 대한 진술에는 거짓이 없다. 그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라며 고소를 위해 작성한 경위서를 올렸다.
A씨는 끝으로 김유진PD에게 "고소를 하고 싶으면 하시되, 지나친 언론 플레이는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힘들었던 만큼 저는 이 일을 떠올리고 언플 당할때마다 지칠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것이냐"라며 "사법적인 절차 내에서 그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그 부분에서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하지 못하시면 전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 사과하고 나서는 더 이상 저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유진 PD가 '부럽지' 출연 이후 밝혀진 학교 폭력 논란은 극단적 시도에 이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상처만 남은 이 논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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