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부의 세계’ 방송 화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가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6일(한국시간 기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10회는 유료가구 전국 기준 22.9%, 수도권 기준 2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와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2월 'SKY 캐슬'이 기록한 24.6%(수도권 기준)를 넘는 기록으로,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부부의 세계'는 고산역에서 발생한 의문의 죽음과 피가 묻은 채 나뒹구는 민현서(심은우 역)의 목도리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은 꼬일 대로 꼬인 관계로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둘의 관계는 이미 끝이 났으나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둘 중 한 사람이 완전히 망가져야 그 실체가 명확히 보일 것"이라는 김윤기(이무생 분)의 말에 여병규(이경영 분)는 "불씨가 남아있다면 기름을 부어서라도 확인해야 한다"며 여다경(한소희 분)을 위해 끝을 보겠노라 결심했다.
또한 박인규(이학주 분)로부터 "당장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지 않고 못 배기는 거, 둘 중 하나는 끝장을 봐야 하는 거, 그거 사랑"이라는 비아냥을 들은 이태오는 들끓는 분노로 지선우를 찾아갔다.
지선우는 과거 이태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과 행복했던 때의 영상을 보며 씁쓸함에 젖어있었다. 이태오는 그런 지선우를 향해 "설마, 내가 돌아 와주길 바라고 있느냐"며 "내 눈앞에서 사라져주라. 너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하다. 버티면 나도 내가 무슨 짓 할지 몰라. 그러니까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몰아붙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세계였던 두 사람은 이제 상대를 인생에서 도려내야만 완벽해질 수 있었다. 지선우는 그 현실의 낙차를 체감하며 몰아치는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파국의 여진은 그들의 주변까지 집어삼킬 기세로 엄습해왔다. 여다경은 불안으로 흔들렸다. 우연히 마주친 민현서는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하긴, 한 번 바람피운 남자는 또 피우기 마련이니까"라며 여다경을 흔들었다.
이준영의 도벽을 목격한 윤노을(신수연 분)은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이혼한 집 애들 다 욕먹는다"고 죄책감을 자극했다.
믿고 의지했던 김윤기가 부원장이 되자 배신감에 휩싸인 지선우는 여병규를 찾아갔다. 고산을 떠나라는 여병규의 강압에 지선우는 "따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태오부터 멀리하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와 내 아들을 지키겠다. 이걸로 지켜야 할 선은 없어졌다"고 선전포고했다.
이어 지선우는 김윤기에게도 "넌 의사도 아니야, 내 아들한테 두 번 다시 접근하지 마"라고 경고를 날렸고, 김윤기는 "지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여병규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했다"고 해명했지만, 배신감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힘겹고 외로운 상황에서도 지선우는 도망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태오의 비틀린 복수심은 지선우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이태오의 계략으로 고예림(박선영 분)과 손제혁(김영민 분) 부부의 관계가 결국 무너진 것. 손제혁은 지선우에게 "나처럼 당하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 그 새끼 돌았어"라고 조언했다.
지선우는 이태오를 막기 위해 증거가 필요했다. 이에 박인규가 이태오의 사주로 자신을 위협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박인규를 찾아갔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었고 폭주하는 박인규에 "제발 그만해 박인규, 인생을 망치기엔 아직 젊잖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후 지선우는 박인규를 피해 울산으로 떠나는 민현서를 배웅했다. 따뜻한 말은 없었지만, 목도리를 둘러주는 지선우의 마음을 민현서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박인규가 민현서를 쫓아 고산역까지 찾아 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선우는 민현서가 차에 두고 간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고산역에 돌아왔고,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구급대원 들것에 실려 가는 누군가의 핏자국 옆에 지선우가 민현서에게 둘러준 목도리가 떨어져 있었다.
누구도 예측 못 한 충격 엔딩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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