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자녀 학부모 대상 세미나 ‘성황’
▶ 부모 자식간의 긍정적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 모색
자녀들의 생활문화 이해와 ,자율성 인정 중요
한인 이민가정 상담센터 ‘가정사역센터(소장 남규우목사)’가 ‘자녀에게 힘이되는 부모’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가 8-9일 이틀간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소 예배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가정사역센터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공개세미나에는 그동안 청소년 자녀교육과 관련한 마땅한 상담처를 찾지 못해 고민했던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강사들의 강의를 경청하며 패널리스트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자신이 처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가정사역센터 남규우소장을 비롯해 김승태교수(하와이대 명예교수 청소년 정신의학/법의학), 이연주교수(UH 사회학과, 준비팀장), 이혜련 교수(UH 커뮤니케이션 교수), 최민자 교수(동세문화센터 선임연구원), 김수아 교수(UH 언어어문학)등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해 가진 이번 강연은 지난 6개월간 준비팀이 청소년 자녀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민사회에서 세대차, 문화 그리고 언어장벽으로 야기되는 부모와 자녀들과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8일 청소년들과 상담을 통해 이들의 불만을 종합해 전한 이연주 교수는 “문화차이에서 오는 청소년들과의 학부모의 갈등은 학생들에게는 이해가 불가능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만큼 학부모들이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학부모들이 미국사회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녀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자녀들과의 대화법’을 주제로 강연한 이혜련 교수는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 가정의 문제의 근원은 “자녀와 부모가 각기 처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겪는 성장통과 부모와 자녀들이 각기 다른 성장배경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분석하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부모와 자녀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화법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며 강의했다.
이 교수는 문화적 차이와 관련해 “부모와 자녀간의 문화적 차이는 벌을 주는 것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며 미국 가정의 경우 “자녀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벌로서 자녀의 외출을 금지하며 그들에게 허용했던 자유를 일정기간 빼앗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한인 부모들은 문제를 일으킨 자녀에게 집을 나가라고 고함을 친다” 체벌의 문화적 차이를 비교 설명했다.
이번 강연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늘 강사들이 예를 들거나 지적한 문제들이 모두 나에게 해당되는 것들”이었다며 “나 혼자 겪는 문제인줄 알았는데 많은 학부모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부모로서 미국 문화를 배우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의 참석 소감을 전했다.
김승태교수는 첫 날 강연에서 “완전한 부모는 없는 만큼 자녀들의 특성에 맞는 자녀교육을 찾기 위해 부모가 나름대로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자녀들의 소리
*부모들은 우리들의 힘든 사정을 너무 모른다
이민 부모들도 힘들지만 우리도 힘들다 부모님은 공부해라만 강조하지 우리의 학교시스템이나 교우관계, 교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자신감, 논리적 사고에 의한 자기표현, 자신의 언행에 대한 책임, 창의성, 리더십을 강조하는데 부모님과 이야기 할때는 일방적인 지시에 의한 복종만을 강요한다. 내가 왜 라고 질문하면 논리적인 설명대신 말대답 한다고 오히려 꾸중한다.
논리적인 설명해 주면 그 원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따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때로는 소리를 높이며 꾸중한다. 좀 더 부드럽고 조용히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잘한 것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못하면 꾸중은 가혹하게 한다.
한마디로 사랑표현에 너무 인색하다.
말이 통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면 자녀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거짓말도 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보다는 친구를 더 믿게 되고 밖으로 돌게 된다는 것.
*일하느라 바빠서 우리와 보낼 시간이 없다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왔다면서 자녀는 제쳐놓고 일만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부모를 다 이해해 줄 것을 바란다. 지나친 간섭도 문제이지만 너무 방치하는 것도 문제이다.
자주 얼굴을 못 볼 경우에는 전화라도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2)청소년 자녀와 대화법
한인 부모와 청소년 자녀들의 문제는 문화적이 이해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자녀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것이 급선무.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대화이고 바람직한 쌍방향 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자녀의 말을 잘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녀가 말할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자녀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그럴 상황이 아닐 경우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부모입장에서의 편한 시간을 얘기하고 그때 진지하게 경청한다.
문제해결은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자녀와 함께 해결방안을 찾는다.
그리고 서로 대화시 자녀들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부모의 입장에서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설득을 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하자.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에게 화가 날 경우 그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그런 행동이 왜 문제인지 부모로서 자녀들이 어떻게 했으면 좋은지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또한 부모의 감정상태도 자녀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며 자녀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
자녀와 사소한 문제(옷입는 것, 머리 스타일, 외출등등)로 잔소리를 하며 무조건 ‘No’를 외치는 부모 보다는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고 보다 큰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원칙을 자녀들이 따를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바람직한 대화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로 칭찬에 인색하지 말고 칭찬을 할 경우 구체적인 말로 표현해 준다.
(예를들어 “네가 사준 스카프가 참 예쁘다” 보다는 “네가 사준 스카프카 참 고운 빨강색이네 내가 즐겨입는 코트와 잘 어울릴 것 같구나)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가정사역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이민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을 돕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상담이 필요한 학부모들의 연락을 당부하고 있다.
연락처:
가정사역센터(545-7191),
이경숙 총무(392-7889)
이연주 교수(956-7116),
남규우 목사(386-967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