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하루 종일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시애틀에서 896마일, 44시간을 달려서 첫 도착지인 주노에 도착 했다. 주노는 1906년에 알라스카의 캐피털이 된 도시로서 별명은 Little Sanfrancisco라고도 한다.
아마도 언덕과 계단이 많아서 도시의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렇게 붙여진 듯 하다. 3,000 스퀘어 마일에 인구 분포는 3만명 1마일당 10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주노에서 하나 뿐인 EAGAN DR.를 타고 공항, 주청사, 주지사 관저 등을 지나 맥도날드가 보였다.
가이드가 말하기를 이곳에 처음 맥도날드가 문을 열었을 때 2만4,000 인구 중에 1만7,000개가 팔렸다며 나머지 7,000명은 왜 안 샀는지 자기도 궁금하다고 해서 모두들 웃었다.
길 옆에는 알라스카의 대표적인 야생화 Fire Weed라는 꽃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진한 핑크빛 꽃이 너무나 예뻤다.
신비스러운 것은 이 꽃이 대궁 끝까지 피어 만개를 한 후 4일 뒤에는 꼭 첫 눈이 온다는 것이다. 길가에는 SKUNK CABAGE 라는 잎이 넓은 식물이 있는데 가이드가 손짓을 하면서 보라고 했다. 곰들이 봄에 겨울잠에서 일어나서 이 식물의 노란 꽃을 먹는데 변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곰들의 변비약 이라고 했다.
가이드는 연어가 서식하는 곳(SALMON VIEWING TRAIL)에 우리를 내려주었는데 이곳에 곰 가족들이 살고 있다고 했다 운이 좋으면 아기 곰과 어미 곰을 같이 만날 거라면서 곰에 대한 죠크도 해 주었다.
곰은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것을 구별하는 방법을 말하자면 곰이 나무에 같이 올라가서 잡아먹으면 BLACK BEAR, 나무를 때려 부셔서 잡아먹으면 BROWN BEAR, 주위에 올라탈 나무가 없으면 POLO BEAR라고 한다. 우린 운이 좋아서 두어 번 곰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진)
8월 15일 스카그웨이
아침 6시에 스카그웨이 항에 도착 했다.
수송 중심지로 과거에는 갱들의 도시였다고 한다. 이 도시는 1989년 선로 공사를 시작해서 금을 실어 날랐다고 하며 금을 캐고 난 후 쓸모가 없자 1900년대는 시트카, 유콘, 캐나다 알라스카로 생필품들을 기차로 실어 나르는 수화물 운송의 본거지가 되었다고 한다.
각 도착하는 항구마다 다양한 옵션 투어가 있는데 우린 WHITE PASS AND YUKON ROUTE RAIL TOUR를 떠났다 옛 정취가 뭍어나는 나즈마한 기차역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기차역은 배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100년전 금을 캐러 갈 때 광부들이 타고 갔던 기차(45마일 3시간 걸림)를 타고 군데군데 옛 흔적이 남아있었다 기차가 떠나서 이 삼분 지난 곳에는 갱단 SOPAY가 묻혀있는 초기 광부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다 길옆에는 bunch berry, mountain ash, fireweed 꽃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bunch berry 는 곰이 소화제로 먹는다고 하며 인디언들의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8월 16일 TRACY ARM
아침 8시 산 안개가 걷히는 준령한 산들이 모습을 보이자 사람들은 모두 카메라를 들고 갑판위로 올라갔다 방에 설치된 텔레비전 화면으로 뱃머리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서 동시에 촬영해서 알라스카 출신 NATURALIST MICHAEL 이 나레이션을 해주었다 700년이 된 원시림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태초의 여신이 긴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머리를 감는 듯 산 꼭대기에서부터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이 폭포가 되어 흘러내리고 산에서 굴러 떨어진 크고 작은 빙하가 둥둥 떠 있는데 작은 조각들은 마치 백조가 앉아 노는 듯 했다. 큰 조각들은 안개가 낀 관계로 블루 사파이어 빛을 빛내고 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에는 각종 미네랄이 섞여 있어서 물색은 사파이어 빛이었다 TRACY ARM 만 봐도 알라스카 관광은 거의 다 본 듯 했다 THE TONGASS FOREST OF ISLANDS 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산림지대라고 하며 연어가 가장 많이 살고 있고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서식지 라고 한다. 얼음 녹는 물로 인해 30-40도 정도의 물의 온도로 인해 사람이 이 물속에서 20분이상 살 수가 없다고 했다. 5000년이 된 빙하가 녹아 1000-3000피터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몇 개인지 셀 수도 없었다 오후 2시에는 돌고래가 많이 출몰하는 곳을 지난다고 했다 잠시 몸을 녹이러 14층 식당에 앉아 있는데 사람들이 탄성을 질러댔다 흔하지 않은 hump back whale이 물위에 뚜이 올랐다 이 부근에서는 아마 고래가 떼를 지어 다니는지 한참동안 볼 수 있었다 고래는 겨울을 나기 위해 마우이 섬으로 간다고 했다.
8월 17일 케치칸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발코니를 나가니 아주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항구와 마을이 다가왔다. 케치칸은 알라스카의 첫 도시이자 인디언들의 첫 fishing camp을 차린 곳이기도 하다 ketchikan이라는 말은 Eagle with spread-out wings이라는 뜻이다 쥬노에서 느꼈던 첫 인상처럼 각 종 크루즈 들이 정박해 있고 물자를 실어 나르는 세스나 들이 쉴새 없이 뜬다 아침 6시 30분에 토템 공원과 시내 옵션 관광을 떠났다 특히 캐치칸에 사는 인디언 원주민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다 보니 여러 가지 애환과 염원을 담아 토템을 만들어 집 앞에 세웠다고 한다 인디언들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공원에 들러 그들이 살던 전통 통나무 집에 들어갔다. 중앙 양 쪽에 토템이 서 있고 계단식으로 마루가 둘러져 있고 바닦은 불을 지피게 되어 있어 하루종일 불을 지펴서 잡아온 고기들을 구었다고 한다. 알라스카의 관문인 이곳은 미국내 100대 작은 예술의 도시로 선정되어있다고 한다. 너무 평화스러워 보이는 이 곳이 알라스카 여행의 마지막 관광지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워서 계속 카메라에 모습을 담았다. 이번 알라스카 여행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후 1시에 알라스카에 거주하면서 책을 쓰는 자연주의자 Michael Modzelewski의
인디언 원주민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것은 알라스카 여행의 총정리였다. 알라스카의 토템, 어린이 , 전통무용 등등을 보여 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자신있게 전해주었는데 이 시간을 놓쳤더라면 정말 후회했을 뻔 했다. 자
기의 스승인 인디언은 나이를 모른다고 한다 영원의 세계를 지향하며 사는 때문일까 재산도 모으지 않고 오로지 자연에서 지혜를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산다고 한다. 새들도 말을 하고 꽃들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아름다움을 주는 것 , 인디언들은 나무가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일기도 알고 그들의 염원, 애환, 삶 등을 담아 토템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렇듯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김 희숙
시인, 동양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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